페퍼저축은행이 여자프로배구 신생구단 '광주AI페퍼스'를 공식 창단하며 여자 프로배구 7구단 시대가 열렸다.
AI페퍼스는 30일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단식을 진행했다. 지난 4월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창단 승인을 받은 뒤 약 5개월 만이다.
이로써 여자 프로배구는 2011년 IBK기업은행 창단 이후 10년 만에 남자 프로배구와 동등한 7구단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날 창단식에서 장매튜 AI페퍼스 구단주는 “창단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구단주로서 다른 팀 선수들이 오고 싶어할 정도로 최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광주·호남 지역 초·중·고 배구팀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창단도, 선수 평균 나이도 막내지만 패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AI페퍼스의 비상을 지켜봐달라”고 창단 소감을 밝혔다.
AI페퍼스는 지난 7일 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 권한으로 세터 박사랑을 비롯해 총 7명의 유망주들을 영입하며 팀에 새 바람을 불어 넣었다. 또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던 대구시청 레프트 박경현을 추가로 영입해 총 16명의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김형실 감독은 “10년 만에 배구단이 창단돼 감독으로서 기쁘기도, 한 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젊은 선수들과 패기 넘치고 신나는 배구를 해 나날이 발전된 모습을 보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주장 이한비도 “새로운 마음으로 코트장에서 좋은 모습, 열정과 패기 넘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창단식에선 2021-2022시즌 선수들이 착용할 홈(빨간색), 어웨이(하얀색), 리베로(파란색) 유니폼이 공개됐다. 선수들은 이 유니폼을 입고 다음달 19일 광주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새 홈 경기장인 페퍼 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첫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