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기가 프랑스에서도 거세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2구의 한 팝업스토어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모두 '오징어게임'에 나온 놀이를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다.
전날부터 파리에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려 모여든 사람은 몇 시간동안 기다리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넷플릭스가 직접 마련한 팝업스토어는 1층에는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품들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드라마 속 진행요원처럼 핫핑크색 점프수트에 검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오징어 게임’ 속 두 번째 서바이벌 게임인 ‘달고나 뽑기’를 체험하게 된다.
드라마에선 10분이 주어졌지만 팝업 스토어에선 더 ‘혹독한’ 조건이 주어졌다. 단 1분 30초 안에 주어진 달고나 속 그림을 떼어내야 했다.
제한시간 안에 그림에 맞춰 달고나를 뽑아내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들은 “죽느냐, 사느냐 생존 게임이 주는 긴장감과 액션이 ‘오징어 게임’의 매력”이라면서 팝업 스토어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팝업 스토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길어봐야 10분도 채 안 됐지만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듯 “너무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도 또 오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프랑스 측은 프랑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팝업 스토어는 조기 마감됐다. 팝업 스토어 앞에서 경비를 서는 한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카페 앞에 차를 대놓고 그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이 5일 미국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