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세대 가운데 1인 세대가 사상 처음 40%를 돌파했다. 주택청약 등에 유리한 세대분리가 늘고, '비혼' 등 혼자 사는 나홀로 가구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민등록 1인세대가 936만7439세대(9월말 기준)로 집계됐다. 전체 세대수는 2338만3689세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1인세대가 전체의 40%를 처음 넘어섰다.
다만 1인 세대는 주민등록상 1인세대주도 포함하는 개념이어서 1인 가구와 수치상 차이가 크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안부의 주민등록세대 조사에서 말하는 1인세대와 통계청이 조사하는 1인가구는 다소 개념이 다르다"면서 "1인세대는 1인가구 뿐 아니라 같은 집에 사는 세대분리 세대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같은 집에 가족이 함께 살아도 혼자 세대분리를 신청해서 세대분리가 이뤄지면 1인세대로 본다. 이런 세대도 통계에 포함됐기 때문에 실제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는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1인세대 증가 역시 뚜렷하기 때문에 실제로 나홀로 사는 세대도 적지 않다. 통계청 자료를 봐도 1인가구 역시 지난해 11월 기준 총 2148만 가구 가운데 31.7%인 664만3000가구로 나타나 사상 처음 30%를 넘어섰다. 이 같은 수치는 대부분 1인세대 증가에도 반영된다.
연령대별 1인세대는 70대이상(18.6%)이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 보면 남자는 30대(20.4%), 여자는 70대이상(28.2%) 1인세대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기준 시·도별 1인세대 비중은 전남(45.6%)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43.7%)과 경북(43.5%)이 뒤를 이었으며 모두 9곳이 40%를 넘는 비중을 보였다.
1인세대 다음으로는 2인세대(23.8%)와 4인세대 이상(19.0%), 3인세대(17.1%)순으로 나타났다. 1인과 2인 세대 합계 비중은 63.9%로 지난해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4인세대 이상은 2016년 이래 5년 만에 6%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균 세대원수는 2.21명이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차관은 "1인세대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1인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사회와 경제,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맞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등록상 인구 수는 5166만 7688명으로 지난 6월 말 대비 4712명(0.01%)줄었다. 1·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