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결제 분야의 세계 선두 기업 비자(Visa)(뉴욕증권거래소: V)가 호주 최대 금융 기관인 ANZ 및 가맹점 결제 제공업체인 퀘스트(Quest)와 협력해 비자 인스톨먼츠(Visa Installments, 비자 할부) 서비스를 호주로 확대한다고 7일 발표했다.
호주 쇼핑객들은 비자 인스톨먼츠 솔루션을 통해 기존 ANZ 신용 카드로 추가 절차 없이 ’선구매 후결제’ 방식인 BNPL (Buy Now, Pay Later)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비자의 핀테크 움직임은 이미 201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할부 구매의 성장을 지원해 왔다. 소비자의 지갑과 휴대폰 속에 든 신용카드에 호주인이 좋아하는 BNPL 금융의 유연성을 부여하는 비자 인스톨먼츠 솔루션은 매장과 온라인 결제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비자 인스톨먼츠 솔루션은 비자 네트워크의 발행자와 인수자가 BNPL 기능을 추가하는 기반 기술을 제공한다. 금융 기관은 신용카드 소지자에게 이미 승인된 신용 한도를 기준으로 고객에게 적합한 조건의 BNPL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인수자는 비자 카드를 받는 모든 매장에 대해 할부 수락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2019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처음 출시된 이 솔루션은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러시아에 이어 현재 호주로 확대됐다.
이용자는 매장 내 단말기에서 ANZ 비자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가맹점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경우 화면에 표시된 할부 기간을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 가맹점 결제 기술 분야를 선점하고 있는 퀘스트는 비자와 협력해 업체들이 비자 인스톨먼츠를 빠르고 원활하게 수용할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퀘스트 통합 판매시점관리(POS: Point-of-Sale)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가맹점은 솔루션 이용을 위해 어떠한 소프트웨어도 변경할 필요가 없다.
BNPL 서비스에 참여하는 대출 업체들은 비자 인스톨먼츠 솔루션을 통해 3개월에서 24개월까지 보다 유연한 범위의 할부 기간을 제공하며 고객은 기존 금융 앱에서 직접 할부 구매, 잔액 및 할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호주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자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발급 은행의 할부 옵션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고, 85%는 할부가 카드 발급 업체와의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비자의 호주, 뉴질랜드 및 남태평양 그룹 국가 매니저인 줄리안 포터(Julian Potter)는 ”호주에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존 금융 기관을 통해 BNPL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다. 우리는 네트워크 수준에서 이미 구축된 비자 인스톨먼츠를 호주에서 처음 출시하면서 오랜 파트너인 ANZ와 협력해 소비자나 기업이 새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매장과 전자 상거래 채널에 배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제 호주인의 신용 카드도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결제하는 서비스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ANZ의 카드 및 개인 대출 책임자인 마이크 셜린(Mike Shurlin)은 ”우리는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항상 찾고 있으며 할부 결제 서비스는 많은 고객이 원하는 핵심 기능이다. 비자 인스톨먼츠는 유연성, 보안 및 사용 용이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으며 신용카드 고객에게 더 많은 옵션을 부여하고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셜린은 또 ”우리는 다양한 모바일 결제 및 로열티 솔루션을 포함한 많은 고객 솔루션을 위해 비자와 협력했으며, 양사는 고객에게 간편하고 유연하며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퀘스트는 비자와 협력해 신기한 결제 옵션을 고객에게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퀘스트의 SME 및 대체 결제 책임자인 루크 풀러(Luke Fuller)는 ”퀘스트는 비자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미 많은 호주 유명 소매점에서 사용 중인 신뢰할 수 있는 결제 단말기로 할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옴니채널 결제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소매업체는 온라인과 매장 모두에서 고객에게 할부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