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경선 무효표 이의제기와 관련해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측이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표를 무효로 처리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는 50.29%(71만9905표), 이 전 대표 39.14%(56만392표)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중도사퇴한 김두관·정세균 후보가 얻은 표를 누적득표수에서 제외한 당헌당규 해석이 잘못 됐다며 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정 후보와 김 후보가 얻은 2만8142표를 총 유효투표수에 더할 경우 이 후보는 145만9094표 중에 49.33%를 득표한 것으로 조정된다. 이 경우 과반을 넘지 못해 이 전 대표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이 전 대표 측의 주장이다.
송 대표는 "우리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것인데 서울까지 포함해서 전국 권리당원 투표에서 전남·광주 0.2~3%만 빼고는 다 50% 넘게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며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에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할 경우에 대해선 "법적으로 가면 민주당이 스스로 이것 하나 처리할 수 없는 능력없는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으로도 전혀 논란이 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여진다"며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산증인이고, 문재인 대통령 초기 최장수 총리와 당대표를 지낸 분이기 때문에 당의 전체를 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민주당 원팀 정신은 개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고 수차례 후보들이 공언해왔다. 이 전 대표도 사전에 '불복이란 없다' '선대위원장도 맡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왔다"며 "항상 진중하고 진지하신 이낙연 후보가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송 대표는 당 공동선대위 구성을 위해서라도 이 지사의 조속한 지사직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 의미에 대해 "선진 대한민국 여정을 이어서 발전시켜갈 것인가. '다시 주술의 시대', 비과학적 권력을 사유화했던 시대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이라고 정의내리며 "사실상 검찰과 언론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갑자기 부동산값이 폭등하니까 생긴 이익을 둘러싼 도둑들의 장물투쟁"이라며 "다 민간에게 주자고 주장했던 사람들(야당)이 (성남시 이익 환수) 5500억 확보한 걸 왜 더 못했냐고 하는건 적반하장이다. 대장동 이익을 공원조성사업에 2000억원 넘게 투자하게 만들어냈다 너무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