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언론이 자국 배구 구단으로 이적을 앞두고 있는 이다영의 가정폭력 논란을 보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간 이다영, 이재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한국 내 문제일 뿐이라며 일축하던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리스 매체 포스톤 등은 지난 12일(현지시간)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합류하는 이다영이 과거 남편을 언어·신체적으로 학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과거 폭력 논란으로 선수 생명을 끊는 것은 가혹하다"며 쌍둥이 자매에 대한 옹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매체는 "이다영이 한국에서 PAOK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은 경쟁이 아닌 범죄적인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25살의 이다영의 인생은 아마도 다소 불안정할 것이다. 이다영은 전 남편은 물론 언니 이재영과 학창시절 폭행을 저질렀다는 논란에도 휩싸여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톤은 "이다영의 전 남편은 이다영이 언어·신체적 폭행뿐 아니라 외도도 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가운데 PAOK는 두 선수가 그리스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다영의 남편이라고 밝힌 A씨는 이다영과 2018년 결혼했고 이후 폭언과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다영측은 "A씨는 이혼의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 원을 달라는 등의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혼인생활에 관해 폭로하겠다는 등 의뢰인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해서 괴롭혔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말 그리스로 넘어가 PAOK에 합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