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경찰청 소속 30대 경찰관은 동료들에게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전날(17일) 오전 8시45분께 경기도 시흥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인천경찰서 소속 A(33) 경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A 경사가 남긴 유서 등을 토대로 그가 투신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 경사가 자필로 쓴 유서에는 동료들이 자신을 무시하거나 업무를 대충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괴로웠다는 심경과 함께 특정인의 이름이 거론됐다. 경찰은 유서에 거론도니 부서 동료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은 A 경사가 평소 다른 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냈으며 그가 직장 내 괴롭힘이나 따돌림 등을 당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서 내용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마치는 대로 A 경사가 거론한 동료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