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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북스 출판사, 신간 ‘라틴아메리카 사용법’ 출판
  • 김태구
  • 등록 2021-10-18 10: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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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제공 = 바른북스]

이번에 바른북스에서 출간된 ‘라틴아메리카 사용법’은 유로중남미문화연구소의 오랜 노고가 깃든 뜻깊은 결실이다.


저자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 연구소장과 ‘연경한’ 연구원은 세간의 오해 속에 우리가 자주 놓칠 수밖에 없었던 다채로운 중남미 문화 현상 등에 대해 담담하고 소박한 어조로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사회에서 중남미 연구에 대한 흔한 두 가지 갈래는 ‘학술’과 ‘교양’이라는 대척점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번에 바른북스에서 출간한 ‘라틴아메리카 사용법’은 양 지점에서 중간을 점하고 있다는 점에 함의가 깊어 보인다. 주제 국가의 선별 및 디자인, 구성 등에 대해 여러모로 심혈을 기울인 것도 돋보이는 대목이며 무엇보다 그 주된 내용이 ‘학술’과 ‘교양’의 두 갈림길에서 적절한 중간을 취하고 있어 큰 부담 없이 생생한 중남미 문화 해설을 경험할 수 있다.


시중에 수많은 중남미 서적이 있고 각자가 각기 다른 의견들로 분분해져 있지만, 이 저서 ‘라틴아메리카 사용법’은 그러한 흐름을 관통하고 통찰할 수 있는 하나의 일관된 관점을 제공한다. 바로 ‘기독교’와 ‘스페인어’이다. 본래 라틴아메리카는 오래도록 거주했던 토착 원주민들의 대지였지만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역사는 거세게 전복됐다. 서양 중세 유럽의 대항해 물결 속에 작은 소수 집단으로 존재했던 토착 원주민들의 다양성은 비록 치명적으로 소실됐지만 이 저서 ‘라틴아메리카 사용법’은 그들의 흩어진 슬픈 역사에 대해서도 일견 귀를 기울이고 있다.


중남미 즉 라틴아메리카 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에 대한 필독을 권한다. 바야흐로 정보화 시대인 오늘날 독자들의 독서 호흡 또한 점차로 짧아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독자들의 호흡을 고려해 읽기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길이로 기획됐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통찰과 내용은 여타의 다른 도서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깊이와 내공을 보인다. 끝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로 갈음한다. 집어라(tolle)! 읽어라(lege)! 집어라(tolle)! 읽어라(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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