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에서 관중이 난동을 부린 일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19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UEFA는 유로 2020 결승전을 앞두고 런던 웸블리 구장서 팬들이 난동을 부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를 향해 향후 2경기 무관중 징계를 내렸다.
이어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 물건 투척, 국가 연주 방해 등 경기장 내부와 주변에서 질서와 규율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벌금 10만유로(약 1억3천765만원)도 부과했다.
앞서 지난 7월 12일 펼쳐진 잉글랜드-이탈리아전에서 잉글랜드 팬들은 웸블리 구장에 무단 침입을 시도하면서 경찰 등과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자신의 부친도 당시 사고로 인해 갈비뼈 2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또 이탈리아 국가가 연주될 때부터 일부 관중이 소란을 피웠으며, 폭죽에 불을 붙이거나 그라운드에 물건을 집어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결승전과 관련해 총 51명을 체포했는데, 이 중 26명이 웸블리에서 체포됐다.
당시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징계가 발표되자 FA는 성명을 내고 "평결에 실망했지만, UEFA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유로 2020 결승전이 열린 웸블리 스타디움 주변에서 불미스러운 장면을 연출한 이들의 끔찍한 행동을 규탄하며, 이 중 일부가 경기장에 입장하게 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FA는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관련 사안의 독립적인 검토를 의뢰했다"며 "책임자에 대해 조처를 하려는 관계 당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