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머크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와 관련해 소득이 낮은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복제약을 만들 수 있도록 특허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크가 몰누피라르의 유엔이 후원하는 비영리 기구인 '약품 특허풀'(MPP·The Medicines Patent Pool)에 제조 특허권을 주기로 했다.
약품 특허풀에 특허권을 주면 소득이 낮은 국가들도 값 싼 복제약을 제조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파키스탄, 캄보디아, 아프리카 국가 등 모두 105개 중·저소득 국가들은 코로나19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 이 약을 생산비 수준의 저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크사는 경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을 위한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30일 외부 자문단 회의를 거쳐 최종 검토하는 절차를 갖게 된다.
'몰누피라비르' 한세트는 200mg 캡슐 4정을 하루에 두 번, 5일 동안 총 40알 복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가격 고가 노란이 일기도 했지만, 머크 측은 나라마다 차등 가격제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