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포함한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단은 12시간여의 비행 끝에 이날 오후 4시 31분쯤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교황청 및 이탈리아 측에서 반니 다르키라피 공사(이탈리아 문화관광부 외교보좌관), 머피 교황청 국무원 의전장, 교황청 특별영접관이 자리했다.
우리 측에서는 추규호 주교황청 대사 내외와 권희석 주이탈리아 대사 내외, 최병일 재이탈리아한인회 회장, 황충연 민주평통 지회장, 안영신 로마한글학교장이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여장을 푼 뒤 이튿날인 29일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한다.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찾는 것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면담에서는 교황의 방북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이 중요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이틀간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 및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밝히는 한편,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내용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후 헝가리를 국빈 방문해 2019년 발생한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다.
문 대통령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로 구성된 유럽 내 지역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일정 등을 소화한 뒤 다음 달 5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