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로 가기 직전 마지막 연휴이자 '핼로윈 데이'였던 지난 주말, 이태원은 인파가 북적였다. 많은 인원이 모인 만큼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단속에 적발되는 경우도 속출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전국에서 감염병예방법, 식품위생법, 음악산업법 위반 등으로 총 101건에 걸쳐 1289명이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별로는 지난달 30일(토)에 47건 630명으로 가장 많았다. 31일에 20건 259명, 29일 34건 400명 순이다.
지난 주말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단연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었다. 외국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이태원에는 핼로윈 데이를 즐기기 위한 인원이 발디딜틈 없이 모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에는 4만명, 30일에는 8만명, 31일에는 5만명가량이 이태원에 모였다.
모인 시민들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복장을 입고 함께 밀착해 사진을 찍는 등 핼로윈을 즐겼다. 또한 음식점 등은 만석이었다.
그러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사회적 분위기가 느슨해지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다.
누리꾼들은 "방역수칙 지키는 사람만 바보되는 세상" "위드코로나 시행도 전인데" "다들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방역수칙은 잘 지켰어야" "코로나 확산세 더 심해질까 걱정"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