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1부) 경기장에 팬이 손도끼, 야구 방망이 등을 몰래 반입하려다 적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인천 유나이티드-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서울 팬 A씨가 손도끼, 야구 방망이를 반입하려다가 경호팀에 적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팬은 응원 팀 커뮤니티에 “누군가를 해코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상대팀을 향해 분노를 드러낼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지된 원정 팬 입장을 허용한 첫 라운드부터 당혹스러운 사건으로 팬들은 비판을 이어갔다.
한 서울 팬은 “그런 위트도, 시니컬도 없는 행위는 퍼포먼스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시대에 뒤처진 추한 망령의 역병이다. 그게 사회적 약속이다. 미개하고 천박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한 신상을 파악해 경기장 영구출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편, 이날 서울은 경기에서도 지며 팬에 이어 선수들까지 민망한 상황을 연출했다. 전반 10분 인천 강민수의 머리 출혈을 야기한 비신사적 파울을 범한 백상훈이 퇴장을 당해 수적열세에 몰린 끝에 0-2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