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팀성적 부진을 이유로 대표이사, 단장, 감독을 모두 바꿨다.
KIA는 1일 “맷 윌리엄스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며 “아울러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이 사의를 표명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KIA는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 및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윌리엄스 감독과의 합의를 통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이 대표와 조 단장은 시즌 종료와 함께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에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KIA구단은 신임 대표이사에 최준영 기아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임 최준영 대표이사(내정자)는 기아 광주총무안전실장, 노무지원사업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기아 대표이사 및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훈련 기간 동안 김종국 수석코치가 1군을 지휘하고, 퓨처스 선수단은 이범호 총괄코치가 지도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0시즌을 앞두고 KIA 사령탑에 올랐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 출신인 그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코치 등 화려한 빅리그 경력을 자랑했으나 KIA에선 두 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쳤다.
특히 올 시즌에는 팀 성적이 9위에 그친데다 장현식, 정해영 등 불펜 투수를 경기에 지나치게 자주 내보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KIA는 빠른 시일 내 후임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올시즌 KIA는 49승 83패 12무(승률0.433)의 성적을 거두며 9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