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문구를 가지고 추측성 기사를 내는 기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7일 김연경(33·상하이)은 자신의 인스트그램에 "추측성 기사 쓰지 말아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두손을 모으고 있는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이는 최근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 글귀를 가지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경은 지난 5일 "우리가 하나의 세상에서 나와서 하나의 세상에서 사는데 너하고 나하고 원래는 하나다. 각자 마음이 다른 것은 서로 각각의 개체로 봐서 그런 건데, 결국 내가 상대를 사랑하면 그 상대도 나를 사랑하고 내가 그 상대를 미워하면 그 상대로 100% 나를 미워한다'라고 적힌 글을 업로드했다.
이어 “내가 누군가를 욕하고 있으면 그 누군가도 나를 100% 욕하고 있을거다. 내가 사람을 미워하면 나는 절대 행복할 수가 없다. 하늘이 두 쪽 나도 그런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한 매체는 김연경의 글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그리스로 이적한 ‘쌍둥이 자매’ 이재영, 다영(이상 25·PAOK 테살로니키)을 저격한 것 아니냐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김연경은 이같은 상황에 하루 만에 진화 작업에 나선 것이다. 관련 글귀는 쌍둥이 자매를 가리킨 것이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경은 지난해 국내로 복귀해 친정팀인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함께 팀에 합류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당시 이다영이 김연경의 SNS를 언팔로우해 불화설이 커졌다.
그러나 이후 이재영·이다영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박탈 당했고,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없으 그리스 리그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