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벽 시간에서 일선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민생 관련 업무를 지시했다며 그의 헌신과 애민을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깊은 밤, 이른 새벽에 걸어주신 전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6월 6일 자정이 가까워져 올 무렵,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내각의 한 책임 일꾼을 전화로 찾으셨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내각에서 인민 생활과 관련한 일련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그 해결 대책에 대한 지시를 주시는 것이었다”라며 “일꾼은 가슴이 달아올랐고 인민 생활 문제를 놓고 얼마나 마음 쓰셨으면 이 깊은 밤에 전화를 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당 전원회의를 앞둔 지난 6월6일 밤 12시 가까운 시각에 내각의 한 책임일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인민생활과 관련한 일련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해결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이어 자정이 지난 시각, 김 총비서는 또다시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서는 대책안을 오전 중으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새벽 3시쯤 다시 전화해 인민생활 관련 대책 마련에서 세심한 가르침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인민의 생활상 문제를 두고 그리도 마음 기울이시며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 바친 심혈과 노고가 얼마인가를 인민은 미처 다 알지 못할 것"이라며 김 총비서를 찬양했다.
전화를 받은 해당 간부는 “눈시울이 뜨거워 오름을 금치 못했다”라며 “불철주야로 이어지는 절세 위인 위민헌신의 날과 달에 새겨진 하나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총비서 동지께서 지닌 열화같은 인민 사랑의 세계를 그 얼마나 뜨겁게 새겨보게 되는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대한 장군님을 너무도 뜻밖에 잃고 온 나라가 비애에 몸부림치던 피눈물의 해의 마지막 나날에 한평생 조국과 인민을 위해 고생이란 고생은 다 겪으셨으며 매일 새벽 3시, 4시까지 집무를 보시고 이 나라의 첫새벽을 남 먼저 맞으셨던 장군님을 대신해 이제부터는 자신께서 조선의 첫 새벽 문을 열 것이라고 힘 있게 선언하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는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연말 성과를 다그치는 분위기 속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헌신적인 이미지를 부각해 충성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