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64) 감독이 내년에도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박 감독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10일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VFF)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9년 체결한 2+1년 계약에서 1년 연장옵션에 합의한 것이다. 연장 계약기간은 2022년 2월1일부터 2023년 1월31일까지다.
베트남 축구협회와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항서 감독의 계약 연장은 베트남 축구 발전 목표에 대한 양측의 높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베트남 대표팀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상호 의논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박 감독이 베트남 성인 국가대표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년 5월로 예정된 2021 동남아시안(SEA)게임이 끝나면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감독직을 내려놓고 팀 매니저로 보직을 변경할 예정이다.
2017년 10월 베트남 사령탑에 오른 박 감독은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성인 대표팀은 2018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이라는 대 기록을 써냈다.
뿐만 아니라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 2019년에는 아시안컵 8강과 60년만의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역사를 썼다.
아울러 사상 최초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하며 '박항서 매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베트남 축구 발전을 이끈 박 감독은 지난해 8월 베트남 축구계에서 외국인 최초로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