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YTN 뉴스 캡처]'아들 50억 퇴직금'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한 사직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 전 의원의 사직안을 의결에 부쳤다. 결과는 총 투표수 252표 중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통과됐다.
앞서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에서 6년여 동안 근무한 이후 퇴직금·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곽 전 의원은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중남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해 4월 재선에 성공했다.
강한 보수 성향의 그는 아들 준용 씨와 사위 서모 씨 의혹 등을 겨냥한 연속 의혹 제기 등으로 문 대통령 저격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아들이 '아빠 찬스'를 썼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이 빗발쳤고 대선 악재를 우려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제명 요구가 나오는 등 궁지에 몰린 끝에 결국 의원직 사퇴에까지 이르게 됐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직안이 통과된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표결에 앞서 주어지는 신상 발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사직안이 가결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