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원구, 대리운전기사를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 조기환
  • 등록 2021-11-22 18:12:05

기사수정
  • 12월 1일부터 태릉입구역, 노원역 인근에 쉼터 운영
  • 길 위에서 쉬어야 하는 이동노동자의 휴식, 안전 향상을 위한 공간 마련해
  • 공공시설 유휴시간대 공간공유 형태로 시설과 이용자 모두 ‘윈윈’


▲ 사진=노원구청

▲ 사진=노원구청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이동노동자의 휴식권 보장과 권익 향상을 위해 오는 12월 1일부터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택배나 대리운전기사 등 근로 장소가 일정하지 않아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노동자를 위한 휴식 공간이다. 그간 이동노동자들은 대기 장소나 휴식 공간이 없어 취약한 노동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특히 다가오는 겨울철 한파는 이들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요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2개소의 쉼터를 새로 마련했다. 먼저 태릉입구역 인근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갤러리와 힐링카페 내 쉼터다. 낮 시간대 갤러리, 카페로 운영되는 만큼 산뜻하고 널찍한 시설(87㎡)을 갖추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휴식을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다.


상계6,7동에는 노원역 문화의 거리 야외무대 대기실을 리모델링한 쉼터가 문을 연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주변에 늦은 시각까지 운영하는 상점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각 쉼터에는 휴게 의자와 테이블, 생수 등 휴식 필수 물품을 비치하고 냉난방시설을 정비해 이용자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또 이동노동자에게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인 휴대폰을 무료로 충전할 수도 있다.


노원구 이동노동자 쉼터가 다른 지역 쉼터와 차별화 된 점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이용자 위주의 운영시간이다. 기존 쉼터는 주로 낮 시간대에 운영돼 야간 대리운전기사 등 실질적인 이용자들의 쉼터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구는 운영시간을 각각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곳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야간에도 쉼터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 이동노동자의 접근성이다. 택배나 배달 노동자들은 시간이 돈과 직결되는 업무 특성상 쉼터의 위치가 멀면 이용이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노원역 문화의 거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대리 운전기사의 신속한 이동에 최적화 된 장소다. 태릉입구역 부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역시 인근의 상권은 물론 간선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넓은 주차장도 갖추고 있어 배달업 종사자들의 쉼터로 안성맞춤이다.


마지막으로 별도 예산 없는 기존 공간 활용이다. 코로나19로 비어 있던 야외무대의 대기실, 센터 내 카페 영업이 종료되는 밤 시간대 유휴 공간을 재활용 했다. 쉼터 조성까지 시간과 비용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공공 유휴공간을 필요한 주민들에게 돌려주어 공공시설의 활용 효율을 높였다.


쉼터는 최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에서 직영하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과 원격 경비 등 운영사항을 꼼꼼히 점검한다. 또한 노원노동복지센터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법률상담 등을 통해 이들의 복지와 권익향상에도 적극 나선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동노동자들의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이 누리는 생활의 편의와 경제적 효과에 비해 이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었다”면서 “앞서 아파트 단지의 찜통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했던 것처럼 눈에 띄지 않는 노동현장 곳곳에 실효성 있는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