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거품 걷히자 드러난 여자배구 민낯…어디까지 가나
  • 조정희
  • 등록 2021-11-26 17:00:55

기사수정


▲ 사진=KOVO /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앞서 21일 팀 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사태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54)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주전 세터 조송화(28)가 서 감독과 불화로 팀을 무단이탈했고, 김사니(40) 코치도 같이 자리를 비우며 문제를 키웠다. 구단의 선택은 이탈한 선수와 코치에 대한 징계가 아닌 사령탑 경질이다. 오히려 김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한 뒤 "팀의 정상화에 힘 써 달라"고 힘을 실어줬다. 구단 윗 선의 잘못된 결정으로 몇몇 고참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파벌이 형성됐다는 소문이 점차 현실화 돼 가고 있다.


임시 사령탑을 맡은 김사니 감독대행은 "서남원 감독의 폭언이 있었다"면서 자신의 이탈 이유를 털어놨다. 많은 이들이 앞에서 자신을 무시했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IBK기업은행의 미숙한 구단 운영은 계속됐다. 구단은 22일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 한국배구연맹 임의해지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단 발표가 아닌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내용을 게재했다. 하지만 배구연맹은 IBK기업은행이 제출한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 공문을 반려했다. 연맹은 "선수가 서면으로 신청한 자료가 포함되지 않아, 임의해지 신청서류가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개막 전 IBK기업은행은 가장 주목 받는 팀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의 주역 김수지(34), 김희진(30), 표승주(29) 등 3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여자배구는 도쿄 올림픽 이후 가장 있기 있는 종목으로 올라섰다. 김연경(33·상하이)이 빠졌지만 1라운드에서는 V리그 사상 최초 시청률 1%를 돌파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후로는 팬들이 가득했을 정도다.


이번 사태가 단순히 여자배구가 아닌 프로배구 전체의 위기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갑자기 높아진 인기 속에 가려져 있던 거품이 걷히고,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다. 여자배구가 아닌 전체 프로배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사태가 안타깝다"면서 "이제 막 흥행이 시작된 V리그가 다시 침체기를 겪을 수도 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