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故 김용균 3주기 추모주간…"일하다 죽지 않게" 간절한 구호
  • 김태구
  • 등록 2021-12-06 18:31:24

기사수정


▲ 사진=김용균 노동자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 / 김용균재단



12월 11일 새벽.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김용균 노동자가 홀로 숨진 채 발견된 지 곧 3년이 된다.


노동계에서는 추모주간을 통해 고인을 기리고 여전히 열악한 현실을 고발한다.


안전하지 않은 일터와 위험의 외주화가 드러난 가운데, '일하다 죽지 않게'라는 구호는 3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들에게는 간절한 구호다.


태안 한국서부발전본부 앞에서 6일 고(故) 김용균 3주기 추모주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김용균 노동자가 일하다 숨진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7일 고 김용균 3주기 현장 추모제가 열린다. 오는 10일 저녁에는 서울노동청 앞에서 김용균 노동자를 추모하는 결의대회와 행진이 이어진다.


김용균재단은 28일 태안화력 정문 앞에서 김용균 노동자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와 강은미 정의당 의원, 이태의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원회 위원장, 최진일 충남노동건강인권센터 새움터 대표, 태안화력 비정규직 동료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


2m 높이로 제작된 추모조형물은 작업복 차림에 머리에 안전모를 쓰고 어깨에 배낭을 멘 김용균 노동자의 출근 모습을 형상화했다.


추모조형물이 세워진 4월 28일은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기도 하다.

추모조형물에는 '일하다 아프지 않게, 죽지 않게' 등의 문구도 새겨졌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또 다른 용균이들이 일하면서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누리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미숙 대표는 "사회 여기저기를 다니며 아들의 죽음을 매번 되뇌며 목소리 내는 만큼 더 힘듦이 가중된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저처럼 제 아들처럼,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