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25)에 대한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14일 오후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씨에 대한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특정강력범죄법상 피의자 신상 공개 요건은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일 것 △혐의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 재범 방지, 범죄 예방 등 공공 이익에 부합할 것 △피의자가 청소년(만 19세 미만)이 아닐 것 등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 A씨(21)의 집을 찾아가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A씨는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다.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씨의 어머니는 숨졌고 남동생은 중태로 현재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현장에 경찰이 도착하자 흉기를 버리고 창문을 통해 도망쳤다. 비어있던 인근 가정집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 2층에 숨어있던 이씨는 경찰에 발견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에게 적용된 죄명은 살인·살인미수 혐의지만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죄명 변경이나 추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