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 전설’ 호나우두가 친정팀 크루제이루의 구단주가 된다.
미국 매체 ESPN은 20일 호나우두가 브라질 남동부 벨루 오리존치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클럽 크루제이루의 지분 90%를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호나우두는 크루제이루의 구단주가 되기 위해 4억헤알(약 83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나우두는 “클럽과 팬들을 다시 연결하고 클럽에서 멀어진 팬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명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 지 리마’인 호나우두는 1993년 크루제이루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AC 밀란 등 유럽 명문팀을 두루 거쳐 2009년 브라질 코린치안스에 몸담았다. 브라질 축구계는 호나우두를 ‘축구황제’ 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뛰어난 공격수로 꼽는다.
A매치 98경기에 출전해 62골을 넣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전설이다.
그는 1994 미국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도 1996년과 1997년, 2002년까지 3차례나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