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오늘 가석방하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소식을 물타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안 후보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가석방 요건에는 본인이 뉘우쳐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전 의원은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다. 가석방 요건이 안 되는데도 국민의 저항을 막으려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으로 물타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이전에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다음 대통령, 국민에게 맡기고 형 집행정지를 하자고 했다"며 "법률로 정해진 형 집행정지 요건에 고령,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등이 명시돼 있는데, 두 전직 대통령은 이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인도적, 국민통합 차원에서 형 집행정지를 하자고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가석방 출소한다. 지난 2013년 내란음모죄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20일 법무부가 진행한 성탄전 기념일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가석방 적격 명단에 포함됐다. 이 전 의원의 형기는 1년 5개월 가량 남아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산타의 선물이 전직 대통령 형집행정지가 아니라 이석기 석방이라니 할 말을 잃는다. 이석기에게 자유를 준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온 국민에겐 모욕감을 주었다"고 비판했다.
또 "내란음모 및 선동범은 풀어주면서 건강도 좋지 않은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그대로 두는 것은 완전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