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Z(Galaxy Z)' 시리즈의 올해 판매량이 시장 성장 전망치를 웃돌며 폴더블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 Z' 시리즈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개처럼 접는 갤럭시Z플립과 옆으로 접는 갤럭시Z폴드2를 차례로 내놓았다. 올해는 지난 8월 갤럭시Z폴드3·플립3를 함께 출시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노트에서 Z시리즈로 교체한 결단이었다.
사용자들에게 플립3가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한 달만에 삼성전자의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인기 색상 제품은 주문 후 몇 주를 기다려야 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제품 색상을 원하는대로 정할 수 있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도 선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작년보다 3배 커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삼성전자는 그 예상치보다 높은 4배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삼성전자 자체 조사 결과 플립3 사용자들은 세련된 디자인, 휴대성, 혁신적인 폼팩터(모양), 기기를 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 등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폴드3의 경우 7.6인치 대화면, 멀티태스킹 성능, S펜 등 생산성 기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 공개 8년만인 2019년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상하로 접히는 크램쉘 디자인의 '갤럭시 Z 플립'을 출시하며 폴더블폰 카테고리의 대중화에 첫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