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5개월여 앞두고 국정수행 지지율이 올 하반기 가장 높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 역시 같은 기간 최고치인 36%에 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사흘 동안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7%, 부정 평가는 4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6월 5째주 이후 최고치, 부정평가는 최저에서 두 번째의 기록이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0%,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4% 순이었다. 21%는 '없다'또는 '모른다'고 답했다. 여당 지지율도 조사 공표 기간인 최근 6개월 중 최고치다. 6월 5째주 35%에서 시작한 민주당 지지율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된 11월 첫째주 27%까지 떨어졌다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같은 기간 29%에 시작, 등락을 반복하다 11월 첫째주 39%까지 치솟은 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 이력 의혹이 불거진 뒤 12월 넷째주 28%까지 떨어졌고, 26일 김씨 사과 뒤 이번주 30%로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고전했던 서울 등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 조사대비 6%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9%포인트 하락한 29%에 그쳤다. 인천·경기에서도 민주당 39%, 국민의힘 29%를 각각 기록해 전주(35%, 27%)보다 민주당이 격차를 더 벌렸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 우세했으나 그마저도 민주당과의 격차가 줄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2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