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병사월급 200만 원' 공약에 대해 "그 공약은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어제(9일) 홍 의원이 만든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 꿈' 코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는 '(윤 후보의) 병사월급 200만 원 공약은 20대 미필 남성들의 표를 노린 다분히 표퓰리즘적인 공약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다른 누리꾼이 "하사 10호봉이 월 실수령액 200만원이 안 되는 것을 아시는 지 궁금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포퓰리즘식 공약 지겹다"고 지적하자 홍 의원은 "군대를 안 가봐서", "모병제를 공약하지"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홍 의원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으로 이대남(20대 남자) 표심을 잡은 것 같다"는 글에는 "글쎄요"라고 답하는가 하면, "윤 후보의 행보가 왜 가볍고 유치해졌는가"라는 질문에는 "마음이 급해서"라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를)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을 이제 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좋은 대선 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라고도 했다. 당 안팎에서 홍 의원이 윤 후보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주장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0일 육군 제3보병사단을 방문한 뒤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지난 9일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공식화했다. 이등병 기준 현행 51만원 정도인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해 이대남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