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 첫 복용 환자가 이틀도 안 돼 증세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환자는 대전광역시 동구 최모(74)씨다. 재택치료 환자인 최씨는 대전한국병원에서 처방받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14일 오후 8시 처음으로 복용했다. 당시 피로·기침·가래와 가끔 가슴이 따끔거리는 증세가 있었다.
최씨는 17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약 복용 이틀이 채 안 된 16일 낮부터 좋아지기 시작했고, 오늘(17일) 모든 증세가 사라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이전의 정상 상태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4일 환자 9명을 포함해 전날까지 총 39명의 환자가 화이자 팍스로비드를처방받았다. 재택 치료자는 3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8명이다.
식약처는 전날 “오후 6시까지 팍스로비드 부작용 의심 신고는 0건”이라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환자들의 상태는 호전됐고 위중한 상태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치료제 투약자들의 현황을 공개하기 어려워 투여환자 및 투여 기간이 증가한 이후 치료제의 효능에 대해 별도 연구용역을 할 것”이라며 “2월 중에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