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생 형제가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방치된 채 발견됐다.
구청 관계자가 경찰과 함께 찾아간 형제의 집 상태는 심각했다. 부엌 싱크대에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한동안 요리를 하지 않은 듯 가스레인지 위에 빈 상자가 놓여 있었다. 그 옆엔 신발과 옷가지도 널브러져 있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불청결한 환경에서 아이를 길러 정서적 학대를 가한 혐의로 40대 A 씨를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
A 씨가 13살, 10살 초등학생 형제와 함께 살던 서울 보광동 집은 방마다 쓰레기가 가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형제는 아동보호센터로 옮겨졌지만, 큰아들이 코로나19 확진됐던 것으로 드러나 A 씨와 작은아들도 격리된 상황이다.
경찰은 격리가 끝나는 대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용산경찰서는 당시 집 안에 형제와 함께 있던 어머니 A(40대)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앞서 이 집에서 아동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도 들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