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올해에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인들로부터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준비해 왔고, 금주 중으로 일정을 계획했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언론인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여의치 않게 된 점이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매년 1월 초·중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신년 회견을 하지 않은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다음달에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면 2월15일부터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돼, 3월9일 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기자회견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거 뒤 퇴임 전에 대통령의 소회를 밝히는 것을 중심으로 한 기자간담회는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3월 대선'이 치러지면서 이번에는 아직까지 차기 대통령이 정해지지 않는 이례적 상황이 되긴 했지만,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마지막해에는 별도의 회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