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3년 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4조2616억원) 대비 23% 증가해 역대 최대치였으며, 영업이익은 사상 두 번째였다.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이 성과를 견인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8065억원, 영업이익은 476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OLED 비중 확대와 IT용 패널 출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7조2232억원)와 전년 동기(7조4926억원) 대비 각각 22%, 18% 증가해 분기 매출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LCD TV용 패널 판가 하락과 연말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 분기(5293억원) 대비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9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6450억원(이익률 19%)이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7%,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은 31%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코로나 특수 이후 수요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변동성 축소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장 영향을 크게 받는 수급형 사업을 넘어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비중을 늘리고 OLED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경험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게임·투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OLED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이 13%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하반기 흑자전환하며 연간으로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출하량 성장과 강화된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당 650원, 배당 총액 2326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제품별 수요 및 공급망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나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OLED 부문은 성과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으고 LCD 부문은 하이엔드 IT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