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시신을 옆에 둔 채로 끼니를 해결하고 술을 마시면서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오늘(7일) 올해 23살인 남성 A 씨를 살인과 시신 방치 혐의로 어제(6일) 밤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올해 22살인 여성 B 씨의 오피스텔에서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다투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제(6일) 10시 반쯤, 여성 B씨의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B 씨의 가족들은 B 씨와 며칠 동안 연락이 안 돼 불안한 마음에 찾아왔는데 오피스텔 내부에 인기척은 있고 아무 응답이 없다는 취지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강제로 문을 열고 가족과 함께 들어갔는데 B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는 A 씨가 있었고 술에 취한 상태로 횡설수설하면서 자신이 B 씨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수 개월 전부터 B 씨와 만남을 이어 오던 사이였는데 함께 술을 마시고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체의 부패 상태로 보아 지난 5일에 범행이 저질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각은 부검을 해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의 연인 관계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간단한 조사만 진행된 상황이라 추가적인 2차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