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대통령 평화자동차 방문
  • 없음
  • 등록 2007-10-05 09:05:00

기사수정
  • 정몽구 회장 소개하며…직접 시승해 시동 걸어보기도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 방문 마지막날인 4일 오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남포시에 위치한 평화자동차 조립공장과 다목적 방조제인 남포 서해갑문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오전 8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를 출발해 50분간 평양-남포 구간 고속도로인 청년고속도로를 달려 오전 8시50분 남포시 상대두동에 위치한 평화자동차 입구에 도착했다. 평화자동차는 2002년 4월 부지 규모 14만4000여㎡, 건물 규모 2만4650㎡에 연간 1만대 생산능력으로 설립됐으나 현재 연간 1000대의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소형버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종업원 수는 216명. 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평화자동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장 입구에서 양정만 평화자동차 지배인으로부터 공장 현황을 들었다. 이어 공장 안으로 들어가 승용차, 승합차 조립 공정을 둘러본 뒤 헤드라이트 테스트 공정에 잠시 서서 북측 근로자에게 “밝기를 보는 겁니까”라고 물은 뒤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권 여사와 함께 쌍용자동차 부품을 조립해 만든 체어맨급 ‘준마’의 시승을 위해 운적석에 올랐다. 노 대통령은 핸들을 잡은 뒤 차 앞에 있던 수행원들에게 “자, 갑시다. 앞에 있는 사람들은 나와 주십시오”라며 시동을 걸었으나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노 대통령 바로 뒤에서 조립공정을 살펴보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노 대통령 쪽으로 다가가 앞 차문을 열고 브레이크 잠금장치를 점검하면서 시승을 도왔으나 끝내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옆에 있던 정몽구 회장을 가리키며 “이 분이 자동차 도사”라고 주변에 소개했다. 정 회장은 평화자동차 공장을 둘러본 뒤 “시설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공장을 떠나기에 앞서 양 지배인에게 “엔진도 만들고, 나중에 주변에 부품공장이 빽빽하게 들어서야죠”라며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20분 가량 평화자동차를 둘러본 뒤 다시 차에 올라 오전 9시45분쯤 남포 서해갑문 기념탑에 도착했다. 서해갑문은 1981년 공사를 시작해 1986년 6월 준공된 대형 다목적 방조제로, 대동강 하구의 남포시와 은율군을 이은 길이 8㎞의 둑과 갑문 3개를 갖추고 있다. 서해갑문은 총 자금 40억달러와 연인원 2300만명, 시멘트 110만t이 투입됐으며,저수능력 29억㎥, 통수능력 초당 4만2000㎥, 갑문 1시간 수위조절능력 1억5000만㎥ 규모다. 노 대통령은 도착 뒤 바로 기념탑 내 접견실로 이동해 서해갑문 건설 과정을 담은 비디오물을 시청하며 북측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경제인으로 정몽구 현대차,구본무 LG, 최태원 SK, 현정은 현대그룹,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함께 했다. 25분간 비디오를 시청한 노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증한 LCD TV 2대가 포장돼 도착한 것을 보고 윤 부회장과 구 회장에게 “감사하다”고 치하한 뒤 “앞으로 영상물을 더 잘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오전 남포 서해갑문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북측 관계자의 안내로 서해갑문을 구경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노 대통령은 기념탑 전망대로 올라가 서해갑문을 내려다본 뒤 고 김일성 주석이 기념 촬영했던 장소에서 권 여사와 기념촬영을 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가 김일성 주석이 사진을 찍은 자리냐. 김일성 주석처럼 폼을 잡아 보라는 겁니까”라고 말한 뒤 권 여사에게 “분위기 있게 팍 기대세요”라며 포즈를 취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 대통령은 또 김용옥 중앙대 석좌교수에게 “자, 김용옥 선생, 서해갑문을 보니 좋은 구상이 떠오르시느냐”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우리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겠다”며 경제인 등 특별수행원 대여섯명씩과 차례로 기념촬영을 했다. 노 대통령은 서해갑문 방명록에 “인민은 위대하다”라고 쓰고 서명한 뒤 주위의 남북 관계자들에게 “박수 한번 쳐달라”고 말한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평화자동차와 서해갑문을 둘러본 뒤 “북한이 개발이 덜 됐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역발상만 잘하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1980년대면 북측 장비가 부족했을 텐데 인력으로, 자력으로 짧은 기간에 이런 공사를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평했다. 평양=공동취재단(특별취재부)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4.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5.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6.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7.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