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울산 정착한 아프간 기여자, 첫 등교
  • 김만석
  • 등록 2022-03-22 09:57:36
  • 수정 2022-03-22 10:00:02

기사수정
  • 학생 85명 21일부터 등교, 초등학교엔 한국문화적응반 3학급 운영
  • 여건개선교사, 한국어강사 등 지원 인력 배치


▲ 사진=울산 교육청



어제(21일) 울산에 정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자녀 85명이 배정된 학교로 첫 등교를 시작했다.


지난해 이슬람 무장조직인 탈레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같은 해 8월 우리 정부를 도왔던 아프간 특별기여자 391명이 한국에 들어왔고, 이 가운데 29가구 157명이 울산광역시 동구에 거처를 마련하고 정착했다.


6개월의 자립교육을 거쳐 울산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현지에서 우리 대사관과 한국병원, 한국국제협력단 등 기관에서 근무하며 한국정부를 도왔던 사람들로 대부분 의사와 간호사, 통역가 등 전문직 종사자들로 알려졌다.


기여자들의 자녀 학생 85명은 21일 배정된 학교로 첫 등교를 시작했고, 노옥희 교육감은 기여자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서부초에 취학하는 학생들과 함께 걸어서 등교했다.


울산교육청은 학력심의를 거쳐 녹수초와 상진초 병설유치원에 16명, 서부초에 28명, 남목중 등 중학교 7교에 19명, 남목고 등 고등학교 7교에 22명을 배정했고, 법정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등의 사유로 등교일이 다소 늦어졌다.


각급학교에는 지원인력 88명을 배치해 원활한 학교 생활 등을 돕고, 관련 예산 지원과 함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유치원에는 학생 관리를 위한 여건개선교사, 방과후과정 지원을 위한 방과후전담사를 원당 1명씩 지원하고, 수업과 생활 지원을 위한 교육활동지원사는 급당 1명씩(총 8명), 한국어강사는 원당 2명씩 지원한다. 해당 유치원에는 다문화정책학교 프로그램과 운영비, 인공지능 스피커 등 학습기자재도 지원한다.


서부초에는 한국문화적응반인 특별학급 3학급을 6~12개월 운영하면서 한국어, 한국문화, 학교생활적응 통합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초등학생들은 한국어 구사 정도와 한국 문화 이해 등 학생 성장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원래 배정받은 학급으로 복귀한다.


여건개선교사 4명, 전문상담교사 1명, 한국어강사 6명, 교육활동지원사 3명, 사회복무요원 1명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원적학급으로 복귀하면 협력강사를 학급당 1명씩 28명을 지원한다.


서부초와 재학생을 위해 특별학급 3학급 설치에 따른 관련 예산 지원과 함께 교육활동 전문가를 지원해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돕는다. 교직원, 학부모, 학생를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도 강화하고, 한글교육 역량을 높이는 연수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고교도 특별학급을 편성하고 한국어강사의 한국어, 한국문화 등 수업을 진행하고, 별도의 보충학습과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여건개선교사 14명, 한국어강사 14명, 특수교육 자원봉사자 1명 등을 지원하고, 다문화이해 교육 강화와 함께 관계형성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아프간 학생에게는 관련 법령에 따라 무상급식비 지원을 비롯해 재학생과 동일한 학생 복지를 제공한다. 중·고교생에게는 현대중공업에서 통학버스를 지원한다.


울산시교육청은 그동안 기여자 자녀들의 공교육 진입을 돕고자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했고, 서부초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해 왔다. 아프간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비롯해 서부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두 차례 걸쳐 설명회도 열었다. 노옥희 교육감은 학부모 대표 면담과 함께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학부모들과 의견을 나눴고, 지원방안을 상세히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교육청은 학생 배치 교직원과 본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양대 이희수 교수와 한국외국어대 이수정 교수를 초빙해 이슬람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했고,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도 다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