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강원도 양구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오늘(11일) 오전 6시를 시작으로 산림청 헬기 7대 등 총 27대의 산불진화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실시하면서 진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재 지상에서는 산불특수진화대원과 소방대원, 공무원 등 약 1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밤사이 구축한 방화선 일대를 시작으로 진화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화율은 30~40%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산불은 어제 오후 3시 40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했다. 산불이 난 곳이 민가와 가까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피소가 마련됐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한 산림당국은 어젯밤 9시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천ha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 진화 시간 24∼48시간 미만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어제까지는 바람이 초속 5~6미터로 강하게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바람이 초속 1미터 이하로 잦아든 상태이다. 그래서 산림 당국은 바람이 잦아든 오늘 오전을 불을 잡을 기회로 보고 큰 불을 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나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현재 산불피해면적은 300ha로 추정되고, 산불영향구역은 52ha에 이른다.
한편, 앞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산불예측·분석센터는 8일(금)부터 10일(일) 강원영동 지역에 평균 10∼18m/s의 강풍이 불고, 순간풍속 25m/s 이상의 거센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