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 공동 구입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북한에 보낼 코로나19 백신을 전량 취소했다가 약 열흘 만에 183만 회분을 다시 배정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신종 코로나 백신 마켓 안내판’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북한 몫으로 배정된 코로나 백신 수량은 182만 8천 800회분이다.
백신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급자가 준비를 완료했거나 이송 중인 물량은 아직 없는 것으로 표시됐다.
앞서 북한은 올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8만 8800회분과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 '코보백스' 25만 2천 회분을 배정받았지만,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아 이달 초 배정물량이 취소됐다.
이번 백신 재배정이 북한이 수용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매체에 따르면 코백스 측은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시작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단 두 곳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