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철수 대통력직 인수위원장 인스타그램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오늘(14일) 예정된 인수위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안 위원장 측은 "오전 10시 30분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 방문을 계획했지만 취소했고, 오후 2시에 예정된 코로나 특위 회의도 현재로선 취소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13일) 저녁 윤 당선인이 주재한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안 위원장의 일정 취소가 윤 당선인이 내각 인선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를 배제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이 후보시절 윤석열 당선인과 단일화 하면서 집권 시 '공동 정부'를 구성하기로 한 합의가 파열되가고 있다는 것이다.
MBC의 보도에 따르면,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단일화 대국민 선언 이후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열심히 한 달여 간 인수위 활동에 매진했다"며 "근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그렇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 2시에 발표되는 3차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더는 추천하지 않았다"며 "2차 인선에 대한 명단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하고 언론하고 같이 들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공식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당선인이 보고 받았는지 모르겠다. (안위원장의) 개인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며 말을 아끼는 한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해줄 것이란 기대와 신뢰를 갖고 있다"며 "신뢰와 소통을 위해 대화를 많이 하고 말씀을 나누느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