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오늘(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희에게 경루동 7호동의 새집을 줫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며 “80 고개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 시절의 기백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목소리, 주체 조선의 목소리를 만방에 울려가고 있다”며 선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불같은 정열로 방송사업에서 성과를 계속 거두는 것과 함께 우리 방송의 앞날을 떠메고 나갈 후배 육성에서도 한 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우 출신인 리춘희는 1971년부터 조선중앙TV의 아나운서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지난달 북한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영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여든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아나운서로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13일) 열린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해 “뜻깊은 태양절을 계기로 위대한 수령님의 숨결과 체취가 어려 있는 터전에 일떠선 인민의 호화 주택구를 준공하고 보니 수령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마도 오늘 우리 수령님께서 자신의 저택이 철거된 대신 그 뜰 안에 애국자, 공로자들의 행복 넘친 보금자리가 마련된 것을 아시면 만족해하실 것”이라며 “한생토록 그처럼 사랑하신 인민을 따뜻이 품어 안으신 것 같아 정말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강변 주택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월과 4월, 8월 등 4차례나 직접 시찰한 곳으로, 경루동이라는 이름도 직접 붙였다. 이곳 부지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