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동참에 반발하면서 중단했던 북·중 간 무역 박람회가 7년 만에 재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9일) '2022년 북중 국제상품전람회'가 어제(28일) 온라인으로 개막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6월 28일까지 두 달간 열리는 전람회에는 북한과 중국 회사들이 생산한 농업, 경공업, 건재, 수산, 의학 부문 상품자료들이 전시되고, 상품 구입·수출 관련 협의는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어 조선중앙방송은 "전람회는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북·중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북한과 중국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가을 단둥에서 무역박람회를 열었지만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했다.그러면서 북한과 중국의 우호관계에 금이 갔고 이에 따라 북중 국제상품전람회가 2016년부터 중단됐다.
한편, 코트라 시안 무역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1월 16일 일시적으로 재개된 북한과 중국 간 철도화물 운송과 함께 이번 전시회의 공동 주관은 교역 재개를 위한 기관 차원의 가시적인 조치인 점에서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람회 성격이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이기 때문에 당장의 판매 증진ㅂ노다는 북중 교역 활성화를 염두에 둔 홍보 목적의 참가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