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대선 이후 두 달여 만에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어제(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은 제게 제2의 고향이고, 제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라며 "저는 IT산업 1세대이자 창업벤처 1세대 신화의 주인공으로서 분당의 미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출마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핵심 승부처"라며 "경기지사,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출마자까지 우리 당 후보를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서 "심판을 피해 아무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 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지적하며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사태'의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9일) 성남 분당으로 전입신고를 할 예정이다.
한편,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접는다"며 "내일(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6월 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 여러분과 온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안철수와의 공천경챙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