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노조가 오늘(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용인경전철지부는 어제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용인경전철은 필수 인력 유지 의무가 있는 공공 사업장이어서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최소 74명의 직원이 투입돼 경전철은 정상 운행된다. 다만 파업 시 운행 중 고장이나 민원이 발생했을 때 대응에는 차질이 불가피해 시민 불편이 생길 수 있다.
노조 측은 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용인시는 경전철 재정 악화를 초래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다단계 민간 위탁을 철폐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영화해야 한다"며 "아울러 수탁 업체는 인력을 충원하고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 ▲ 기본급 정액 30만 원 인상 ▲ 승진 제도 도입에 따른 기본급 10% 일괄 인상 ▲ 교통비 등 수당 신설 ▲ 미지급 성과급 300만 원 지급 ▲ 인력 충원으로 4조 2교대 시행 ▲ 임금 저하 직원 19명 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기본급 정액 10만 원 인상과 성과급 100만 원 지급 등을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용인시 관계자는 "내달 중 경전철 운영방식 개선 용역 결과가 발표되면 시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7월 만료 예정인 위·수탁 운영 계약을 연장할지 중단할지 결정할 방침"이라며 "노조 파업 기간 시민 불편이 없도록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경전철은 2013년 개통해 현재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15개 역을 경유하고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이용객이 7천800만 명을 넘어설만큼의 인기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