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며 "저는 이제 해방됐다. 저는 이제 자유인이다",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늘(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 입주를 위해 서울역에서 울산역으로 향하는 KTX에 탑승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열차 탑승 전 서울역에서 잠시 시민들과 만나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겠냐"며, "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제가 퇴임하고 또 시골로 돌아간다고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라"며 "저는 해방됐다. 뉴스를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냐. 저는 자유인이 됐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들 돌보고, 농사 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 자주 놀러가면서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시고,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 잔 나누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면서 "잘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해서도 마중 나온 500여 명의 시민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며 "저는 이제 해방됐다. 저는 이제 자유인이다",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도 "제가 옆에서 꼭 여러분들의 마음같이 잘 지켜드리고 행복하게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X를 타고 울산 통도사역으로 이동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후 차량을 이용해 사저가 있는 양산 지산면 하북리 평산마을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