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유에 대한 유가 보조금을 더 늘리기로 했다.
휘발유보다 경유값이 더 비싸져 한층 늘어난 화물차나 버스 운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이다.
치솟는 경윳값에 한 달 기름값만 300만 원 수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30%가량 더 들어간다.
하지만 유가보조금은 오히려 줄었다.
보조금은 유류세와 연동되는데, 유류세가 30% 낮춰지면서 보조금이 리터당 160원 가까이 준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기름값이 리터당 1,850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의 절반을 더 보조해왔는데, 이마저도 기존 보조금 감소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이 기준 가격을 100원 더 낮추기로 했다.
경유 가격을 1,960원으로 가정할 경우 기존에는 55원이던 리터당 추가보조금이 50원 더 많은 105원이 된다.
시행 기간도 7월 말에서 9월 말로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화물차와 버스, 연안 화물선 등 운송사업자만 지원 대상이다.
정부는 아직 유류세 추가 인하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달 초 잠시 꺾였던 기름값이 다시 올라 물가를 자극하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