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인상된 건 약 15년 전이 마지막이다.
월간 물가 상승률이 5%에 가까워진 가운데 올 연간 물가 상승률도 4%를 넘길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면서 한은도 연말까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매 회의마다 금리를 올릴 수 있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은의 발빠른 금리인상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한·미 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금 유출·원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경우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