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현지 시각으로 7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이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3.0%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성장률을 낮춘 주요 원인으로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급망 불안정성, 재정·통화 긴축정책 등을 꼽았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 시장의 가격 급등 및 불안정성이 심화됐고,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개도국의 빈곤 악화 등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또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의 통화 긴축정책을 야기해 이자 비용이 상승하면서 개도국의 재정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세계은행은 성장, 거시경제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재정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강제적이고 다각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