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관련 이익이 석유와 가스 등 자국 에너지에 대한 서방의 금수 조처 확산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 오히려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를 금지하고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를 완전히 폐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두 아시아 파트너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러시아는 Kozmino 항구의 석유 선적을 약 20% 늘렸고 Kozmino에서 펌핑되는 원유의 양은 하루 70,000배럴 증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안보 특사는 이날 상원의 유럽 및 지역 안보협력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원유와 가스 판매로 전쟁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느냐’는 질문에 “부인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에너지 판매 수익을 줄이는 동시에 미국과 동맹에서 치솟는 연료 가격의 영향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무차별적 제재를 퍼붓고 있고 특히 러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세계 에너지 시장을 급속히 냉각시키면서 석유와 가스의 국제 가격 급등을 촉발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