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에 사는 남성을 집단폭행한 20대 남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함께 살던 동거인이 생활비를 분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단폭행한 혐의로 20대 남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과 28일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주택에서 30대 남성 A씨를 집단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4명은 각각 부부와 사실혼 관계인 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가 건강한 A씨는 오갈 곳이 마땅치 않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처지에 놓이면서 숙식을 제공한 피의자들의 괴롭힘과 폭행을 견뎌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A씨는 지난 28일 심부름을 틈타 집에서 도망쳐 병원을 찾았고, 병원 측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구청에 긴급의료비를 지원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A씨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하는 한편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신변보호에 나섰다.
경찰은 A씨를 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