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발표했던 수정 전망치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의 5.4%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생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지속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심화,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회복 등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 기록했는데, 지난달 5.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개인 서비스가 1.37%p로 가장 높았고, 석유류 1.15%p, 공업제품 1.08%p로 뒤를 이었다.
한은은 지난 3월 이후 30%대의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는 석유류 가격이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곡물을 중심으로 국제 식량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식료품과 외식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외식을 중심으로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