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사이자 ‘36시간의 한국사 여행’(전 3권), ‘시인의 삶으로 역사를 읽다’ 등을 출간한 바 있는 김정남 저자의 새 책 ‘길 위의 인문학: 산책길에서 만난 역사’가 스마트북스에서 출간됐다.
‘길 위의 인문학: 산책길에서 만난 역사’는 우리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산책길 16개를 소개하고 있다. ‘3·1운동의 진원지 서울 북촌한옥마을길’, ‘하회마을에서 병산서원 가는 유교문화길’, ‘한국전쟁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감천문화마을 골목길’에서는 우리 골목길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북촌한옥마을길에선 골목 곳곳에 담겨 있는 미처 몰랐던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병산서원 가는 유교문화길에선 유교문화와 어우러진 우리 골목의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 감천문화마을 골목길에선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우리네 삶과 함께 주민들과 함께, 오늘날 감천문화마을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답사는 바쁜 여정이다. 한 곳을 보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답사는 지식만 접하지 그 깊은 뜻까지 담지 못한다. 깊은 뜻을 담는 것은 답사자의 마음 자세에 있다. 그래서 느린 걸음이 좋다. 그 느린 걸음이 산책이다. 그리고 그 산책길에 시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길 위의 인문학: 산책길에서 만난 역사’에는 16개 산책길에서 만난 시들도 실려 있다. 한시들을 원문과 대조하며 일일이 번역해 실었다. 이야기와 시가 있으면 산책길이 더 즐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