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시절 타던 렌터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치자금으로 차량 보증금을 내는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지명 39일 만, 정호영, 김인철 후보자에 이어 세 번째 장관 후보자 낙마이다.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최종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설명드렸으나,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저의 사퇴가 국민을 위한 국회의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국민 행복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찌 됐든 신속하게 장관 후보자들이 일을 해야 한다”, “가부간에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며 “우리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고 했다.